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수처법 국회 통과에 대한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는 대통령과 특수관계자를 비롯해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사정·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부패 없는 사회로 가기 위한 오랜 숙원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생각하면 야당이 적극적이고 여당이 소극적이어야 하는데, 논의가 이상하게 흘러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약 없이 공수처 출범이 미뤄져 안타까웠다. 늦었지만 약속을 지키게 돼 감회가 깊다"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임명, 청문회 등 나머지 절차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해 2021년 새해 벽두에는 공수처가 정식으로 출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전망에 발 맞춰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개정된 공수처 법을 근거로 공수처 출범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여당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절차를 거쳐 국회에서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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