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청주시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수슬러지 감량화 등을 통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하수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하루 28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청주공공하수처리 신재생에너지공정 하수 슬러지 감량화 확대 및 하수처리 약품비 절감 등을 통해 2020년 34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신재생에너지공정 하수슬러지 감량화 사업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 시 고온혐기성 소화조에서 메탄균을 이용해 감량하고 있다.

올해는 공정 개선과 안정화를 통해 하수 슬러지 투입량을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5만 5000t으로 확대해 총 3만 7000t(67%)을 감량했다. 이를 통해 하수슬러지를 위탁 처리할 때 발생하는 처리비용 28억 원을 절감했다. 또 공정운영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소각시설 연료로 대체 활용, 부생유 구입비 3억 원도 함께 절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하수처리 공정 시 사용하는 약품교체를 통해서도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하수처리약품 중 응집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9월부터 1차 탈수동의 용해설비를 개량하고 응집제를 액상에서 분말로 변경해 약품처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올해 4월부터 총인처리시설 응집제의 농도를 11%에서 17%로 변경해 약품 총사용량을 줄였다. 예산절감 노력은 연간 응집제 구입비를 전년대비 3억 2000만 원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시 관계자는 "시민이 배출하는 생활 하·폐수를 처리하는데 연간 6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이고 환경적인 하수처리는 물론 효율성까지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하수처리비용을 줄이는데 노력하겠다"며 "시는 하수처리공정 개선, 신기술 설비 도입 등을 통해 2021년에도 예산절감 방안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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