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방역차량을 동원해 가금류 농장과 하천주변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이 방역차량을 동원해 가금류 농장과 하천주변에 대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청주]충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무원 1인 1농가 전담제`를 운영하는 등 강력한 차단 방역에 나섰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의심 가축이 신고된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8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에 충북도는 지난 7일부터 도내 가금농가 553농가에 대해 공무원 1인이 1개 사육농가를 전담해 관리하는 `공무원 1인 1농가 전담제` 운영에 들어갔다. 또 AI가 발생한 음성군 전체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7일간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어 9일 오후에는 도청 농정국장이 방역현장을 방문, 살처분 진행상황 및 현장근무자들의 안전 점검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가금류 사육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가기 위해 인근 10개 오리 농가에 대해서는 사육 중인 오리를 조기 출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AI 발생 우려가 큰 오리농장 밀집지역의 농장을 대상으로 오리 사육을 일시 중단하도록 하는 오리 휴기지제를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10㎞내 오리 사육농가 10가구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AI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음성군과 인접한 진천군도 AI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지난 8일 음성군 메추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살수차량 1대 △광역방제기 2대 △군청·공동방제단 방역차량 3대 △방제드론 2팀 등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하천주변 소독에 나섰다. 군은 10일부터 음성과 접해있는 광혜원면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을 모두 동원해 지역 가금농장 71개소에 대해 1공무원 1농가 전담제를 지정 운영하는 등 방역실태 점검에 나섰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현재 진천군은 지역 모든 오리농가의 3분의 2를 휴지기에 참여시키는 등 AI 발생 사전 차단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해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내 가금류 농장 553곳에서 2743만3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중 음성지역에서만 151개 농장에서 865만7000마리의 닭, 오리, 메추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충북 전체 가금류 농장의 27.3%, 사육량은 31.6%를 차지하는 충북 최대 가금류 생산 거점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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