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15년째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선행을 베풀고 도움을 주고 있는 공무원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금왕읍 김경호(59) 읍장.
김 읍장은 오지 마을인 읍성읍 동읍리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나 덕생초, 음성중, 충주고, 충주대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공직에 입문, 생극면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 했다.
김 읍장은 39년 간의 공직 생활의 절반 가까이인 15년째, 휴일마다 이웃을 방문,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 읍장은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양로원, 불우이웃돕기,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청소나 목욕 등을 돕는가 하면 사비를 들여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고 있다. 15년 간 봉사활동으로 지출한 금액만 6000여만 원에 이른다. 김 읍장은 음성장학회에 15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 하는 등 음성군 지역의 독거 노인 20여명에게도 수시로 5만 원씩 전달하고 있다.이런 공로로 김 읍장은 국무총리상, 충북도지사상,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장상, 음성군수상 등을 받았다.
김 읍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을 찾아보고 도움을 드리는 것은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위문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어 서로 사랑으로 보듬고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풀면 밝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음성군 공무원들도 근무 시간 외에는 지역을 위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공직문화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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