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과 사회
감염병과 사회
△그 젊은이와 함께 고해성사를 하고 싶다(김영훈 지음)= 대전문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인 김영훈(73) 칼럼니스트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이념·세대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어수선한 시국에 칼럼집을 출간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을 가진 저자의 시사 칼럼집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현안문제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책은 제1부 `대한민국은 아직도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제2부 `문화융성 강국 그 허상을 바라보다`, 제3부 `스토리웨이에 들려 커피를 마시며 사색하다`, 제4부 `시는 혁명의 자양분이었다`로 구성됐으며, △역사는 전철을 밟는다 △대전 문단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기원 △대전은 문화의 뿌리가 깊은 도시이다 △시詩는 혁명의 자양분이었다 등 총 99편의 글이 수록됐다. 김 칼럼니스트는 "이번 칼럼집을 읽으며 독자들의 마음이 정화됐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현대화·첨단화의 세상 속에서도 인간애를 상실하지 말고 따뜻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아북스·383쪽·1만 6000원

△감염병과 사회(프랭크 M. 스노든 지음·이미경·홍수연 옮김)= 책은 페스트부터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이르기까지 감염병과 사회 변화와의 연관성을 광범위하게 두루 탐색한다. 저자는 질병이 의학과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친 과정은 물론, 예술과 종교, 지성사, 전쟁에 변화를 가한 과정도 자세히 설명한다. 천연두와 콜레라, 결핵 같은 친숙한 질병을 다시 돌아볼 뿐만 아니라, 최근 불어 닥친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아울러 국제 사회가 차세대 질병에 대한 준비태세가 돼 있는지도 짚어본다. 특히, 한국어판 머리말에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도 추가로 다룬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로 연구차 떠난 저자는 이탈리아가 겪은 코로나19에 관해 알게 된 내용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성격, 그리고 코로나19 유행에 신속하고 일관되게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 등을 상세히 정리했다. 문학사상·856쪽·2만 7000원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케이트 브라운 지음·우동현 옮김)= 책은 핵역사, 변경사(邊境史), 재난사 등을 연구해온 저자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방대한 문서고 자료와 구술 면담 자료를 토대로 핵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총망라했다. 저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참사를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피해자들과 참사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갖가지 위험을 무릅쓴 일상의 영웅들, 참사를 은폐하기 위해 공모한 정치인과 관료, 학자 등 모든 행위자뿐만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 토양, 바람, 비, 먼지, 우유, 고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몸소 받아들인 신체에서 도출한 교훈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런 점에서 책은 `체르노빌`의 환경적이고 의학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이자, 핵 재난에서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이 같은 재난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효과적인 지침서다. 푸른역사·628쪽·3만 5000원

△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기무라 다이지 지음·황소연 옮김)= 오늘날 서양미술사를 통찰하고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출발점이자 당대의 문화를 읽는 지름길이 된다.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 미술사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데 필요한 `공통 언어` 역할을 한다. 책은 많은 사람들이 미술사와 친숙해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밑바탕 삼아 약 2500년 동안의 서양미술사 중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을 담고 있다. 미술작품의 단순 설명이 아닌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역사와 사건, 문화, 가치관 등 `교양`으로서 미술사를 배우고 익히도록 구성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미술이 왜 `보는` 것이 아닌 `읽는` 예술인지, 미술관 또는 책에서 보았던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소소의책·288쪽·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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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젊은이와 함께 고해성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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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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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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