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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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음성]충북 음성의 메추리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과 가금류사육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충북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3월 음성군 소이면 오리 사육농가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의심 가축이 신고된 음성군 금왕읍 메추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8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7일 메추리 30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신고당일 이 농장에 대해 긴급히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도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10km 이내 지역을 관리, 보호,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예찰과 검사를 실시했다.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음성군 지역 가금류를 7일간(12월 8-14일) 이동 제한하는 강화된 조치동 취했다.

이와 함께 AI 발생 농장에서 사육하는 72만 6000마리의 메추리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 했다. 사체 매몰은 전문처리업체를 선정하고 투입된 인력에 대해서는 사전 코로나 검사와 방역교육을 실시하고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도 복용케 해 투입된 인력에 대한 안전 조치도 확보했다. 또 도 가축방역관을 음성군에 파견해 발생초기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역학조사관 3명을 파견해 역학관련 농장이나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AI 발생 농장 반경 3km내 가금류 농장 4곳의 닭과 오리 27만 3000마리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살처분을 실시하고 농장내 잔존물에 대한 청소와 소독을 오는 11일까지 완료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식 도 농정국장은 "AI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현재 여러 지역에서 가금과 야생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도민들의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특히 가금농가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해서는 소독을 한층 강화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오인근·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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