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지역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현재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 기간 중인 50-299명 사업장 60%는 `주 52시간 근무제 적응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답했다.

`잘 적응하고 있다`(25%)고 답한 업체를 2배 이상 웃돈다. 50-299명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제 계도는 올해 말 종료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한다.

내년 7월부터 5-49명 사업장에 대한 확대 방침에 대해서는 45.1%가 `시행을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행해도 괜찮다`는 44.3%였다.

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70.1%가 `활용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매출 변동에 대해서는 조사 업체 71.8%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충묵 중기중앙회 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건비 폭탄, 구인난, 매출 감소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호소하는 만큼 계도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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