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심한 병을 앓고 나거나 제대로 식사를 못하거나 하면 체중이 줄거나 열굴이 푸석거리는 것 같은 몸에 변화가 생겨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런 몸의 변화와 더불어 손톱에도 이상이 생겨 붉은 빛이 돌며 광택이 나는 매끈한 손톱이 아닌 줄이 가거나 울퉁불퉁하거나 변색이 된 경우를 종종 불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손톱은 시간이 지나면 자라나 청결을 위해 짧게 깎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손톱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손가락 끝에 있는 피부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손톱은 상태에 따라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착색된 손톱의 경우 메니큐어를 자주 바르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 손톱이 노랗게 착색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노랗게 착색이 되면서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부서진다면 손톱무좀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손톱이 지나치게 붉거나 검붉은 색을 띤다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검게 변한 손톱은 망치로 맞는 것 같은 외부로부터의 충격으로 손톱 밑 피부 안쪽으로 출혈이 생기는 경우로 손톱이 자라면서 점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검게 착색된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있다면 손톱무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손톱 무좀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손톱이 다 자라나는 기간인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깨끗한 상태로 회복된다.

손톱에 세로 줄이나 가로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 나타나는 세로줄의 경우 혈액순환의 문제이거나 검은 색의 줄은 멜라닌 색소가 올라와 그런 경우도 있지만 검은 줄이 넓게 퍼지거나 한쪽에만 생긴다면 흑색종을 암시하기도 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로줄이 생겼다면 감염성 질환이나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이 떨어지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손톱이 평편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거나 패인 경우 역시도 우리 몸의 건강상태나 나쁨을 나타낸다. 관절염 건선 등의 경우도 손톱이 매끈하지 못하며 빈혈 저혈압 등의 경우도 손톱이 약해지면서 패이거나 울퉁불퉁해진다. 울통불퉁하면서 투명도가 떨어지는 경우는 손톱무좀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손톱이 갈라지고 부서지기도 한다.

여성들의 예쁜 손톱에 대한 욕구 때문에 네일아트가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손톱손질은 손톱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젤네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손톱 표면이 얇아지고 아세톤 처리 후 단백질이 타서 손톱 주변이 하얗게 변하면서 심한 경우 손톱이 들떠 벗겨지는 조갑박리증이 발생하게 되면 이로 인해 균열이 생기면 염증이나 무좀균이 번식할 수 있으며 손톱을 다듬는 과정에서 작은 상처라도 생기면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감염이 심해질 때까지 네일아트에 가려져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네일을 한 이후에는 손을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손을 건조하게 하고, 손톱이 숨을 쉴 수 있는 적당한 주기에 맞춰 제거함으로서 손톱 건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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