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
이시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뜻하지 않게 `코호트`라는 용어의 학습이 이뤄졌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또는 지역 등의 동일 집단을 통제하는 것을 코호트 격리조치라고 하는데, 동일 집단을 의미하는 보건의료·의학통계 용어다.

임상연구에서 코호트 연구는 거주 지역·직업 등 동일 속성을 공유하는 집단을 선정해 질병의 요인을 관찰하고 요인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국갤럽·대전대 한방병원과 협력해 30-55세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의 한의학적 예방 관리를 위한 한의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2019년 4000명의 설문조사가 이뤄졌고 이 중 2000명은 임상검사와 유전체분석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추적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호트 참여자 2000명의 기초 분석 결과를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한국갤럽 2017년 전국 조사 자료 결과와 비교했다. 대전시민은 대체로 좋은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이 있지만,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은 조금 낮았다.

대전시민의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남자 82.1%, 여자 69.5%로 높게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의 활동량은 남자 61.8%, 여자 61.6%로 활동량이 많은 편이었고 비만도(BMI)는 남자 25, 여자 22.7로 전국 조사 결과에 비해 낮았다. 비흡연자 비율은 남자 43.2%, 여자 95.6%, 금주 비율은 남자 20%, 여자 43.3%로 국건영 조사의 비흡연자 남자 21.1%, 여자 84.6%, 금주 남자 1.9%, 여자 5.4%에 비해 매우 낮았다. 수면시간은 남자 6시간 48분, 여자 6시간 40분으로, 국건영 자료의 6시간 53분과 7시간 1분에 비해 적은 편이었고, 수면의 질 점수는 남자 4.1, 여자 5.0이었는데, 전국 조사 결과의 남자 2.7, 여자 2.7과 비교해 수면의 질이 다소 낮은 편으로 파악된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한의학적인 체질과 생활습관 그리고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추가 분석할 계획이다. 마무리되는 대로 대전시민건강백서로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이시우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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