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하루 110톤 처리해 악취도 잡고 전기도 생산

홍성군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군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성지역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포집하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홍성군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이 준공됐다.

홍성군은 5일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 일원에서 환경오염 방지와 친환경 에너지 발굴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준공식을 갖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18년 농식품부 지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에너지화)사업`에 선정되면서 최근 2년 동안 사업비 98억 원을 투입해 에너지화 시설(바이오가스 플랜트)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에너지화 시설은 일일 가축분뇨 11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메탄)을 포집하고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시설은 기존 개방형 분뇨처리시설과는 달리 가축분뇨 반입단계부터 반출까지 전 공정을 철저하게 밀폐 처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화시설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전 등에 판매하고, 남은 소화액은 농경지에 양질의 액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이 가축분뇨 처리문제 해결과 축산 악취 해소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인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문제 해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축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번 시설을 전초기지로 삼아 지속발전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친환경축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천마을과 사업의 주체인 농업회사법인 (주)성우는 기후변화 대응, 마을-축산 상생을 비전으로 2014년부터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는 `친 생태·상생마을` 조성으로 가축분뇨 처리시설 인식 변화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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