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점 관련 확진자 7명 추가 발생 총 26명으로 늘어
의료계 수능 이후 새로운 집단감염 발생 우려
이들 중 514번, 515번, 516번, 521번, 522번, 525번, 526번 등 7명이 유성구 관평동 주점 관련 확진자로, 실험장비 제조업체 직원 2명(514, 521번)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소속 2명(515-516번)은 지난달 23일 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은 주점에 확진자 11명이 동시에 머물렀던 날이다. 522번은 515번, 525번은 514번, 526번은 516번의 접촉자이다. 이로써 이 주점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누적 확진자는 어느덧 26명으로 늘었다. 더욱이 주점을 직접 방문한 손님 뿐만 아니라 방문자 가족들의 확진이 이어지면서 집단감염 규모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에서는 또 2일 밤 늦게 수능시험 감독관(512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날 동료 교사(517번)를 비롯해 512번의 가족 3명(518, 519, 520번)도 확진됐다. 시교육청은 512번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료 교사 등 수십명을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523-524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충남 서산 주점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충남에서는 오후 6시 기준 8명(938-945번)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 중 940번(당진 21번)이 지난달 28일 서산 주점을 방문한 이후 확진됐다. 전날 밤 늦게 확진된 935-936번(서산 57-58번)도 당진 21번과 같은 날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 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진행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수능 이후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확산 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수능만 바라보면서 모든 걸 참고 공부했던 수험생 중에는 해방감에 외부활동이 잦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이면 음주가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술집이나 클럽 등을 방문함으로써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준희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능시험 준비로 학업에 매진했던 학생들을 생각해보면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무엇이든 즐기고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며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코로나19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방역수준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 자정 기준 540명(국내 발생 516명, 해외유입 24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5703명, 사망자는 전날 보다 3명 늘어난 529명(치명률 1.48%)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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