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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맛에 현대적 감각은 덤

2020-12-03기사 편집 2020-12-03 16:56:58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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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지역 백년가게] 한씨떡집

첨부사진1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씨떡집. 사진=한씨떡집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업력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랜 시간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를 대상으로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다.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매년 지역 소상공인과 소·중기업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대를 이어가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대전세종지역의 백년가게를 소개한다.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떡이다. 곡식을 쪄서 만든 음식을 통칭하는 떡은 한국에서 명절이나 관혼상제 같은 특별한 날에 먹곤 한다. 최근에는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이 빠르고 먹기 편해서 식사대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사무소 인근에는 1년 365일 새벽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떡집이 있다.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백년가게로 선정된 '한씨떡집'의 이야기다. 한씨떡집은 4대째 떡을 만들고 있다.

대를 이어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는 조수아 실장은 "장인정신으로 이어가는 전통 떡집"이라며 가게를 소개했다. 이 떡집의 역사를 허투루 볼 순 없다. 거슬러 올라가면 조 실장의 증조 외할머니가 머리에 인 광주리가 한씨떡집의 시작이다.

조 실장의 증조 외할머니인 고 김기화 씨는 손수 떡을 만들어 장터에 들고 나갔다고 한다. 당시 팔았던 떡은 팥소 가득한 바람떡이었다. 떡을 팔아서 소를 샀다고 하니 맛 하나만큼은 어디 내놔도 손색 없을 정도였다. 외할아버지가 1976년 현재 위치에 건물을 짓고 본격적으로 떡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한임희(조수아 실장 어머니)씨가 제조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면서 떡집을 키웠다.

이후 2010년부터 실질적인 운영은 조수아씨가 맡아서 하며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씨떡집은 4대가 이어가는 전통떡집이다. 전통의 맛, 현대적인 감각으로 정성을 다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떡을 제공하고 있다.

찹쌀떡을 만들기 위한 최신 기계를 도입하고 굳지 않는 떡을 만드는 노하우로 달지 않고 부드러운 떡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게 자랑거리다. 재료 선택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자색고구마, 모싯잎, 브로콜리 등 천연재료로 떡의 색깔을 내고 있다.

떡의 원재료인 쌀은 1만 평 이상의 논에서 재배되는 쌀을 직거래로 들여 사용한다.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다. 팥, 콩, 깨, 밤, 고구마 등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을 이용해 떡을 만든다.

4대가 이어온 바람떡, 좋은 재료가 듬뿍 들어간 영양떡도 대표 상품이다. 새로운 떡을 개발하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떡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수아 씨는 "어머니와 한국 떡류 가공협회에서 주관하는 제병기능사 시험을 준비해 합격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특별한 맛과 가치를 담은 떡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조씨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교육을 받고 2019년 떡제조 기능사 자격증까지 땄다. 4대에 걸쳐 긴 시간 동안 쌓인 이웃들과의 믿음도 빼놓을 수 없다.

한씨떡집은 사랑 나눔 지역 아동센터에 떡을 기부하고,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정하는 착한가게로 지정됐다. 한씨떡집은 매달 매출의 일정액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전통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맛과 가치를 담은 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수아 씨의 당찬 포부다. 김용언 기자

<이 기사는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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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한씨떡집에서 만들고 있는 주요 떡. 사진=한씨떡집 제공


첨부사진3대를 이어 한씨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3대. 2대 경영자 정용분 옹(사진 오른쪽), 3대 경영자 한임희씨(사진 가운데), 한 씨의 딸인 4대 경영자 조수아씨(사진 왼쪽). 사진=한씨떡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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