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아산시·삼성디스플레이와 물 재이용 업무협약

3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가 `수질 개선 및 물 재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3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가 `수질 개선 및 물 재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기업체 방류수를 활용해 도민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삽교천 수계의 수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상황실에서 오세현 아산시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사업장 방류수 및 도내 주요 오염 지류 수질 개선과 효율적인 물 재이용을 통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질 개선 및 물 재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방류수 수질 개선 △방류수 물 재이용을 통한 하천유지용수 공급 △아산시 곡교·도고천 유역 통합집중형 개선 사업 추진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장 내 방류수 집수지인 가락바위 소류지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소류지 3만 5000㎡ 가운데 1만 4000㎡를 대상으로 인공식물섬을 조성키로 했다. 아산시는 이 소류지 물을 곡교천 상류 하천인 용평천으로 보내기 위해 1일 2만 톤 규모의 재이용시설과 4.5㎞ 길이의 관로를 매설한다.

재이용시설 및 관로가 완공되면 삼성디스플레이 방류수인 가락바위 소류지 물은 용평천과 매곡천을 거쳐 곡교천으로 유입된다. 방류수 재이용량은 도내 최대 규모이며, 국내에서는 대구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게 된다. 도는 이를 통해 방류수 자연정화를 통한 수질 개선, 상류 하천 수질·수량 확보를 통한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자체 정화로 수질 기준에 부합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방류수는 가락바위 소류지를 거쳐 곡교천으로 유입돼 왔다"며 "이번 협력 사업은 방류수 수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상류 하천 수량 증가를 통한 수질 개선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협약식에서 "삽교호 유역 주 지류인 곡교천과 도고천에는 미처리 하수와 농경지 비점오염원 등이 유입되고 있어 보다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유역 내 주요 사업장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곡교천과 도고천 등 2개 하천 유역의 오염지점을 개선하기 위해 실천을 다짐하는 이번 협약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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