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술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추가 발생...충남도 밀접접촉자 확진 이어져
지난 주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 471.9명 2.5단계 격상 기준 충족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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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비롯해 충청권에서 진행 중인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 또한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2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밤 사이 대전 2명(508-509번), 세종 7명(103-109번), 충남에서 3명(921-923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추가 확진자는 유성구 관평동 주점 관련 확진자로 508번은 50대 단골손님 부부(497-498번)의 가족이며, 509번은 친구 모임을 했던 20대 8명 중 500번의 대학교 스터디그룹 동료로 확인됐다. 이로써 해당 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아르바이트생인 494번과 단골손님 부부 중 497번이 확산 출발점(지표환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대전 주점 관련 접촉자 등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3번(50대)은 98번의 접촉자, 104번과 105번은 20대로 지난달 23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6번(30대)은 102번의 접촉자, 107번은 지난달 23일 충북 제천의 한 식당을 방문한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40대인 108번과 109번은 직장 대표인 서울 서초구 확진자 접촉 후 확진됐다. 충남 921-923번은 서산과 청양에 거주하는 20대와 50대로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충남에서만 8명(924-931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924번(천안 463번)은 선문대생으로 충남 736번(천안 396번)의 접촉자로 확인, 선문대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서산에서는 주점 내 집단감염으로 3명(928-930번)이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확진된 서산 51번과 29일 새벽 같은 주점에 머물렀다. 서산 51번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지난 주 서산의 자택에 내려와 생활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1명(국내발생 493명, 해외유입 18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지난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71.9명으로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을 충족한 상황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단계를 상향해서 감염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국민들의 일상과 또 사회·경제적 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바꾸는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대와 자율적 실천이 담보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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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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