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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 사업 점검 깜깜이 우려

2020-12-02기사 편집 2020-12-02 15:34:34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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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연장·기간 내 종료 여부 논의
과정 공개 부담감에 참여 인사 비공개키로
"투명한 공개로 오해 소지 없애야" 주장도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연구로 평가받는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에 대한 기간 연장 여부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를 결정할 점검이 깜깜이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적지않다. 점검단에 참여하는 인사와 진행 과정이 베일에 가려진 채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점검단 측은 비공개 사유가 외부 관심에 대한 부담 때문이란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명한 공개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사업 총괄 점검단을 구성해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총 사업 기간에 대한 연장 여부와 함께 추가로 필요한 예산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월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권면 사업단장이 사업 완공 시점에 대해 목표인 내년 말까지 "전체 범위가 다 완공될 수는 없다"고 답변한 바 있어 연장 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1년 착공에 들어간 이번 사업은 완공 예정이 당초 2017년에서 2019년으로, 다시 2021년 말로 이미 두 차례 연장된 바 있다. 다만 이번 점검단은 사업 연장, 기간 내 완공, 제3의 대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 한 관계자는 "결론이 나는 게 아니고 결정된다고 해도 수정의 여지가 있다"며 "방향성을 잡아 두고 가는 게 아니다. 다 열어두고, 연장이냐, 기간 내 종료냐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점검 내용이 철통보안 속에 이뤄지면서 불필요한 억측이나 추측을 낳고 있다. 사업단 측에선 점검단에 참여 중인 전문가 등 인사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사업 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노조를 비롯해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참여 인사들은 활동 내용에 대한 보안 유지 각서까지 썼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업단 한 관계자는 "다 오픈되어 진행하는 데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점검단 구성과 점검 결과가 정부 등 입맛에 맞게 짜였고 결과에 맞춰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없지 않다. 공공연구노조 한 관계자는 "점검이 진정성 있게 이뤄지는지를 알려면 참여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베일에 싸여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과기부나 사업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인사들이 배치되지 않았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전문가들의 경우 과기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대책 마련을 위해 점검단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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