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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여야 의원들, 윤석열 총장 복귀에 '온도차'

2020-12-02기사 편집 2020-12-02 15:33:55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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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여야 의원들이 2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윤 총장은 전날 오후 법원이 직무배제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7일만에 대검으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일제히 검찰개혁에 방점을 찍은 반면,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장관 경질을 요구하는 동시에 침묵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 본질은 장관과 총장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문제의 본질은 검찰개혁과 민주적 검찰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개혁과 민주적 검찰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고 있다. 장관과 총장의 승부보다, 총장 임기제보다, 총장 징계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2020년 대한민국 검찰은 과연 공정한가, 검찰지배의 역사를 반성하고 스스로 개혁했는가, 대한민국 검찰은 과연 법이 지배하고 있는가, 아니면 검찰 조직 스스로가 지배하고 있는가 묻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법이 지배하는 검찰로 개혁돼야 한다. 이제 검찰과 정부가 스스로 답안지를 내놓고 국민 평가를 받을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윤 총장은 검찰권 남용이 본질인 것을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미화하고 있다"며 "자의적인 잣대로 함부로 수사권을 휘두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윤 총장) 스스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민주주의는 이런 상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와 국가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로 인한 혼란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청권 중진의원들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였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5선, 충남 공주·부영·청양)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는데 되풀이 되는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얘기일 것"이라며 "1979년 박정희 정권의 몰락은 고집스런 정치 권력이 야당 총재 김영삼의 의원직을 박탈하는데서부터 촉발됐다.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장면이었다"고 회고했다.

정 의원은 "지금 현 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윤 총장을 찍어내려 하고 있다"며 "윤석열 찍어내기 후폭풍은 김영삼 찍어내기 후폭풍의 데자뷔가 될 수 있음을 현 정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문표 의원(4선, 충남 홍성·예산)도 "추 장관의 불법·탈법 문제를 6가지로 모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대통령은 말이 없다"며 "이 문제는 추 장관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이 문제를 걱정하고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초선 의원들의 1인 시위에 좀 더 힘을 실어서 확산해야 한다"며 "체계적으로 잘못된 문재인 정부의 종말을 마무리하려는 (당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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