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재확산에도 식당 방문자 명단 관리 구멍

2020-12-02기사 편집 2020-12-02 15:33:28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전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코로나19 방역수칙서 식당, 카페 등 방문자명단 관리해야
기피현상, 혼잡시간 등 이유로 방역수칙 무용지물

대전 한 술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위험성이 높아졌지만 식당과 카페에서의 방문자 명단 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주요시설·활동 조치사항에 따르면 유흥시설, 방문·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9종과 결혼식장,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PC방, 목욕장업 등 일반관리시설 12종은 1단계부터 출입자 명단을 관리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과 함께 기본 방역수칙으로 지정돼 있다. 해당 장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방문이 있었을 경우 방문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발 빠른 역학조사는 물론, 감염원을 파악하는데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수기 기재 방식이 허위 작성,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며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이 도입되기도 했다.

이 같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일선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과 유성 봉명·궁동의 식당과 카페 20여 곳을 둘러본 결과 방문자 명단을 관리하는 업소는 13곳에 불과했다.

관리하지 않는 업소들은 손님들의 기피현상과 점심시간 혼잡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명단 작성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시민 김모(37)씨는 "방문자명단을 작성하는 것이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다"며 "앞 사람이 할 때 은근슬쩍 들어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어차피 행적이야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모두 알 수 있다"며 안일함을 나타냈다.

또 밀려드는 손님을 응대하느라 미처 방문자명단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업소에서는 체온측정기,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갖춰놓기만 했을 뿐 활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유성구 봉명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점심시간이 되면 모든 직원들이 응대하느라 방문자명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입구에 설치돼 있는 만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구 둔산동의 한 카페 사장 B씨는 "방문자 모두가 명단을 작성해야 하지만 일부 손님들이 이를 지키지 않을 때가 많다"며 "명단 작성을 부탁하는 것도 지쳐간다"고 토로했다.

한편, 방문자명단 작성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과 치료비,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가 이뤄진다.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ine@daejonilbo.com  임용우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