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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출연연 기관장 해임 사태 발생하나

2020-12-02기사 편집 2020-12-02 11:31:20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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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품위유지 위반 임철호 항우연 원장에 통보…누리호 등 대형 프로젝트 차질 우려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기 만료를 두 달 가량 남겨놓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아 과학기술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품위 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인데, 임 원장은 이의 신청 의사를 밝히며 반발하고 있다.

2일 과기계에 따르면 임 원장은 지난달 30일 과기부로부터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 기관이 아닌 임 원장 개인에게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에선 임 원장이 임원직무청렴계약서에 따라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고 기관의 공신력을 훼손한 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임 원장은 수차례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 사건에 휘말렸었다. 또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선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임 원장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을 소개하며 항우연 자체 감사에서 특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과기부에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이에 과기부는 지난달 초 임 원장 등에 대해 특감을 실시했고 같은 달 말일 정부 출연 연구 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초유의 해임 통보라는 조처를 내렸다.

임 원장은 즉각 이의 신청 의사를 밝힌 가운데 어제와 오늘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상태다. 항우연 관계자는 "(휴가 이유가) 거취 고민은 아니고 이의 신청하기로 결정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직원 폭언·폭행 사건 관련) 당사자들에게 이미 사과하고 정리된 것인데 이번 결과가 부당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 원장이 통보 일로부터 한 달 안에 이의(재심의) 신청을 할 경우, 과기부에선 신청 내용을 검토해 신청일로부터 두 달 안에 재통보를 하게 된다. 이후 정부 출연 연구 기관 지원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회에서 과기부 재통보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고려했을 때 NST 이사회는 일러도 내년 1월에 열릴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 항우연 내부를 비롯해 과기계에선 뒤숭숭한 분위기다. 항우연 한 관계자는 "특감이 나온다고 했을 때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이뤄졌다"며 "대부분 이와 관련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내년 2월 예정인 한국형발사체(누리호) 75t 발사체 시험발사를 비롯해 달탐사 프로젝트 등 국가 대형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또한 과기계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23일에 퇴임하는 임 원장에게 이번 해임 통보가 얼마나 유효한지 모르겠다"며 "망신주기 차원에서 이뤄진 특감 결과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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