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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읽기] 일인칭 단수 외

2020-12-02기사 편집 2020-12-02 1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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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마감 일기


△일인칭 단수(무라카미 하루키 지음·홍은주 옮김)=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단편들을 모았다. 누군가의 삶을 스쳐 가는 짧고 긴 만남을 그려낸 여덟 작품 속에서 유일무이의 하루키 월드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한데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일정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하루키 월드 속의 '나'는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한편으로 비현실적인 매개체를 통해 저도 모르는 사이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그와 함께 독자들을 깊은 우물과도 같은 내면으로 끌어들인다. 학생운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재즈와 클래식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온 작가의 라이프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몇몇 작품은 자전적인 이야기로 보이기도 하고, 취미생활에 대한 애정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글은 단편소설이라기보다 에세이에 가깝게 읽힌다. 문학동네·236쪽·1만 4500원



△마감 일기(김민철·이숙명·권여선·권남희·강이슬·임진아·이영미·김세희 지음)= 발등에 불 떨어진 이들에게 바치는 현실 공감 에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프로마감러들의 마감 일상을 담았다. 소설가, 번역가, 방송작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판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마감 노동자 여덟 명이 저마다의 감칠맛 나는 필체로 '마감'을 이야기한다. 지금껏 들어본 적 없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작가들의 숨은 속사정과 다양한 직군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마감 에피소드는 독자에게 읽는 맛을 선사한다. 각 저자의 마감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또 한 명의 마감 노동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 작가의 재기 넘치는 네 컷 만화를 실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초판본 한정으로 각 저자의 '마감 소회'를 담은 한마디와 사인을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인생은 크고 작은 마감의 연속으로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마감을 치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놀·220쪽·1만 4800원



△성 김대건 바로 알기·성 김대건 바로 살기(김정수·생활성서사 편집부 지음)= '성 김대건 바로 알기'는 김대건 신부의 일생을 연대기의 형식으로 따라가면서 그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독자에게 전하는 신앙의 의미를 소개한다. 당시 신앙의 변방이었던 조선의 한미한 가문에서 신앙을 받아들이고, 혹독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으면서 신앙을 지켜온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조선이라는 좁은 땅을 떠나 당시 동양과 서양의 각축장이었던 마카오에서 신학과 서양의 학문을 배우고, 세계사에 굵직한 획을 남긴 사건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조선인에서 세계인으로 성장한 청년 김대건의 삶에 대해 사실의 객관과 신앙의 주관을 총망라했다. 이와 함께 '성 김대건 바로 살기'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에서부터 마카오 유학, 신학 공부, 입국, 사제품, 체포, 죽음, 묻힘, 시성 과정 등 전 생애와 영성을 스물여섯 가지의 주제로 나눠 매주 한 주제씩 묵상하도록 안내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김대건 신부를 구체적으로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생활성서사·각 216쪽·144쪽·각 1만 3000원·1만 원



△상식으로 살고 있나요(이종혁 지음)= 현재 우리는 비상식이 넘쳐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상식을 파괴하는 것이 '미덕'으로 때로는 '혁신'으로, 때로는 '창의'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저자는 상식이 멸시당하는 사회에서 상식을 말한다. 이와 함께 진정한 혁신과 창의는 상식을 바탕으로 하며, 상식에 바탕한 삶만이 지속 가능하다고 말한다. 배달, 소비, 비만, 웨어러블, 이어폰, 여행, 뉴스, 유행, 몰링, 알고리즘, 걷기, 소통, 정리 등 사람의 의식주와 인간관계, 인생살이 전반에 걸친 60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상식이 무엇인지, 상식대로 사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지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나는 상식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갈등, 과소비, 불통, 쏠림 현상 등을 차분히 지적하면서 상식적인 삶은 무엇인지를 묻는 저자의 생각과 질문은 큰 울림을 준다. 서울셀렉션·196쪽·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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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첨부사진3성 김대건 바로 살기


첨부사진4성 김대건 바로알기


첨부사진5일인칭 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