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다이폴 안테나를 활용한 GPR 기술 원리=건양대 제공
마그네틱 다이폴 안테나를 활용한 GPR 기술 원리=건양대 제공
[논산]마그네틱 다이폴 안테나를 활용해 지하 100m까지 투시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산악과 구릉이 많은 한국형 지형 적용에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는 건양대 공공안전연구소(소장 허광희) 손정영 박사(연구교수)팀이 우크라이나 국립 과학 아카데미 지구 물리 연구실 쿠델라 박사팀과 공동으로 마그네틱 다이폴 안테나를 활용해 지하 100m까지 투시가 가능한 지표투과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건양대에 따르면 GPR(Ground Penetration Radar)이라고도 불리는 지표투과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지반구조, 지하구조물, 지하매설 공공설비, 환경오염, 지하유물 및 광물, 지하수 등을 탐지하는 비파괴 전자파 영상기술로 토목, 환경, 지구과학, 법의학, 군사 분야 등 다양한 응용성을 가진 기술이다.

특히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싱크홀의 탐지를 위한 GPR 기술의 국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장비 모두 지하 투시 거리가 4m 이하여서 이보다 깊은 지하에 생긴 지하 공동은 사전에 탐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개발된 GPR 기술은 마그네틱 다이폴 안테나에 의한 낮은 고주파 영역의 전자파를 지하로 송신해 지하 존재물에 의해 반사되는 전자파의 수신을 바탕으로 기존 기술이 탐지하기 어려운 지하수, 금속 등의 고 전도체 또한 탐지 가능하다.

또한 기존 레이더와는 달리 안테나가 지면에서 일정한 높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산악과 구릉이 많은 한국형 지형에 적용하기 수월해 지반의 악화로 발생되는 산사태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건양대는 허광희 소장의 주도하 에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함께 하는 `재난안전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Smart GPR시스템 구축 및 상용화·산업화를 이뤄 지하 존재물의 데이터베이스 맵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허광희 소장은 "이번 개발된 기술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마그네틱 다이폴 안테나 구현기술로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한 지하구조물 손상탐지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해 지하시설물을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산업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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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공공안전연구소 손정영 박사=건양대 제공
건양대 공공안전연구소 손정영 박사=건양대 제공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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