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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역해양자원 순환센터

2020-12-02기사 편집 2020-12-02 07:05:42      김성준 기자 junea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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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성준 기자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광역해양자원 순환센터 건립에 제동이 걸리면서 충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해양쓰레기를 수거·운반하기 위한 사업은 순항 중이지만 '처리' 과정을 위한 사업이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2018년 1만 8444t, 지난해 1만 8535t 등 총 3만 6979t으로, 해안을 끼고 있는 도내 7개 시·군은 2018년 1만 1721t, 지난해 1만 2640t, 올해 9월까지 6892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해양쓰레기 중 45%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지만 염분과 뻘 등의 이물질로 인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양쓰레기 1t당 처리비용은 인건비 상승과 폐기물 처리시설의 한계로 인해 2017년 18만 원, 2018년 23만 원, 지난해 28만 원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도는 2022년까지 150억 원을 투입해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일대 1만 5348㎡에 하루 38.5t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지역주민들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순환센터가 들어올 경우 어민들의 어업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0여 명의 어민들이 해당 지역의 어족자원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순환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인근 바다에 악영향을 끼칠 뿐더러 관광지 이미지까지 훼손시킨다는 주장이다.

해당 사업에 대한 부족했던 사업 설명도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충남도는 2018년 10월 광역 전처리시설 설치를 세부과제로 선정하고 지난해 타당성 조사와 입지선정 연구용역을 추진한 뒤 협의를 거쳐 지난 9월 최종 부지를 선정했다. 부지 선정 전 지역 주민과의 논의가 부족했던 것은 차치하고, 부지가 선정되고 나서도 두 달이 흐른 뒤에야 사업설명회가 열린 점은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근흥면 도황리와 정죽리, 신진도리, 용신리, 마금리, 안기리 주민들은 현재 반대 투쟁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주민들이 본격적인 반대 투쟁에 돌입해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기 전에 묘안을 짜내야 한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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