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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보다 면연력 부족…코로나 취약

2020-12-01기사 편집 2020-12-01 16:28:41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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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첨부사진1[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중 대부분이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질환들이 평상시에는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이어져 질병이 악화되고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은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뇌출혈, 뇌경색, 심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요즘 같은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은 우리 몸의 활동 상황에 따라 피의 양을 조절하는 자동펌프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자동펌프의 제어에 의해 혈압은 순간순간마다 다르다. 정원의 펌프에서 호스의 구멍을 좁게 만들면 압력이 높아져 물이 더 멀리 나가는 것처럼 사람 몸의 혈관이 좁아지면 그만큼 압력이 커지게 된다. 올라간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이를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성인 수축기/이완기 혈압 120/80㎜Hg 미만이 최적혈압이며 140/90㎜Hg이상은 고혈압이다. 120/80mmHg~139/89 mmHg까지도 최근에는 '고혈압 전 단계'라 해서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요하는 등 지속적인 혈압유지가 중요하다.

고혈압은 대부분 그 원인을 모른다. 수년이 지나도 위험을 알리는 징후가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병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전혀 모르고 지내거나 알아도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혈압인지도 모르고 방치하다가 신장, 뇌, 심장, 눈에 합병증을 일으켜 건강을 잃고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중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기저질환이란 흔히 '지병'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가리킨다. 기저질환 자체로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이러한 기저질환들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2차 질환 발병 시 합병증으로 이어져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고혈압은 심장에 과부하를 줄 뿐 아니라 고혈압 환자는 혈관 내 염증 수치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세포에 필요한 대사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에 영향을 미쳐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게 된다. 또한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여러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시 일반인보다 병세가 악화되어 생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흔하다. 고혈압환자들이 주의를 해야 하는 합병증으로는 매년 3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뇌졸중이 있고, 그밖에도 심장이 쥐어짜듯이 아프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심근경색증이나 신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는 신부전증, 보행시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다리를 잃을 수 있는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은 수술로 한 번에 완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호전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고혈압 치료 약제는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로부터 처방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며칠 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한 약 복용이 만성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기 때문에 복용하던 약이 떨어질 경우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치료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선택해야 하며 지속적인 투약에 의해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가족들이 대리처방이나 약국을 통한 팩스처방을 받는 것도 코로나19시대에 허락된 한 방법이다.

고혈압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부족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몸살기운이 나타나더라도 실외 감염병 예방수칙과 동일하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가족 모두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 샤워실, 주방, 책상, 문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에 대해서는 자주 소독을 해 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직업적 특성상 외부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가족이 있는 경우 주거 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상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관의 압력은 서서히 올라가므로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뒷머리가 무겁기만 할 뿐 평소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인자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도움말=박상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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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박상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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