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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축조한 서천읍성 왜구 방어위해 3단계 방어시스템 확인

2020-12-01기사 편집 2020-12-01 15:31:13      은현탁 기자 hteu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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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서천읍성 남쪽 성벽구간 발굴 자문회의

첨부사진1서천읍성 해자 및 방어시설.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15세기에 축조한 서천읍성이 왜구 방어를 위해 3단계 방어시스템을 설치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서천군은 30일 충남문화재자료 제132호인 서천읍성 남쪽 성벽구간 발굴조사에 대한 최종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성외부로부터 해자와 목익(땅에 박아놓은 목창)-방어시설-성벽·치성으로 구성된 3단계의 방어시스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시대 금강으로 침입해 오는 왜구들로부터 양민을 보호하기 위해 세종 연간(1438-1450)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읍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문종실록 등의 문헌을 통해 서천읍성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해자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자는 성벽으로 적의 접근을 막는 방어시설로 성벽의 앞쪽에서 약 11m 거리를 두고 암반을 굴착해 '∪'자형으로 만들고, 내부에 석축시설을 조성했다.

해자의 너비는 7-8m 정도로 해자 안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목익시설이 다수 확인됐으며, 해자와 성벽사이에서는 약 1.5m 간격으로 43기의 방어시설이 나왔다. 평면형태는 방형으로 내부에는 잡석으로 채워져 있으며, 1차 방어선인 해자를 넘어오는 적을 방어하는 2차 방어선의 역할로 추정되고 있다. 성벽에 사각형 모양으로 돌출된 치성은 성벽과 함께 입체적인 방어선을 구성하는 시설로, 전면 9.7m, 측면 8.3m의 큰 규모로 조성했다. 성벽의 높이는 약 3m 이상으로 남아 있어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이창호 충남역사문화원 문화재연구부장은 "서천읍성 기록이나 고지도를 보면 해자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는데 이번 발굴조사에서 해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해자 안에서 평지성에서만 발견되는 목익구조가 확인된 것은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서천읍성에 대한 정비 및 복원을 목적으로 연차 학술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성벽 중심의 발굴이 아닌 주변지역까지 종합적인 조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쪽 성벽구간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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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서천읍성 발굴조사 현장.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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