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
[사진=대전일보DB]
[청주]청주시는 매년 증가하는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63%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서민 경제가 바닥인데 종량제 봉투 가격을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는 것은 어려운 서민 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종량제봉투는 1매당 5ℓ는 160원,10ℓ는 310원,20ℓ는 600원,50ℓ는 1450원,75ℓ는 2170원으로 인상된다. 1매당 증가액은 5ℓ는 60원,10ℓ는 120원,20ℓ는 230원,50ℓ는 560원,75ℓ는 840원이 각각 오른다. 다만, 공사장생활폐기물 전용마대의 경우(40ℓ `안 타는 쓰레기 전용마대`)는 1600원에서 3500원으로 120% 인상하기로 했다.

새롭게 제작되는 종량제봉투는 색상도 변경된다.

`타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종전의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된다. `안 타는 쓰레기 마대`는 보라색으로 `타는 쓰레기 마대`는 종량제봉투와 같은 노란색으로 변경해 인상 전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해 들은 주부 김모씨(청주 용암동)는 "물가가 오르면서 종량제봉투 가격이 인상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 한꺼번에 60% 이상 인상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피로감이 큰 시민에게 종량제봉투 가격을 기습적이고 대폭 인상한다는 결정은 시민들에게 고통을 가중 시키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그동안 청주시는 경제 여건과 주민 가계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량제봉투 가격을 2003년 이후 17년 간 인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처리하기 위한 시의 재정 부담이 큰 상황으로 처리비용을 현실화하고 쓰레기 배출량 감량화를 위해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인 만큼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시점을 조율해 왔다"며 "올해 상반기에 인상을 결정하고 10월 인상하려고 했던 것을 이미 한 차례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민의 혼선 방지를 위해 가격 인상 이전에 제작·판매된 종량제봉투는 인상 이후에도 소진될 때까지 신형봉투와 함께 기존가격으로 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