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지역기반 방과후 돌봄 ㊳신안초록마을학교

천안신안초 학생들이 교내에 행복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천안신안초 학생들이 교내에 행복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천안신안초등학교는 천안시 동남구 원도심에 위치한 전교생 562명 규모의 학교다. 최근 편리한 교통과 공동주택의 개발로 젊은 세대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며 새로운 활력이 불고 있다. 학교와 마을 주민들은 학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라는 공간 속에서 삶과 연결된 교육을 실천할 방향을 고민했고, 고민 끝에 신안초록마을학교를 만들었다.

천안신안초등학교와 시민단체인 천안지역사회 교육협의회는 신안초 교사들과 뜻을 함께하는 학부모들이 마을 교사로 참여하는 마을학교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마을학교 거버넌스는 삶과 배움이 하나 되는 교육에 대한 고민 아래 월 1회 정기적인 협의회를 진행하며 마을 학교의 운영 방법을 모색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 운영과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위험 속에서도 교육은 이뤄지듯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희망 학생을 조사하고 소인수 그룹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학교의 노력을 보며 신뢰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많은 활동이 제한되고 처음 하는 원격수업의 어려움 등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피로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편안한 마음과 성취감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를 쉼과 놀이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은 교사들과 논의를 통해 자연스러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등굣길 그리기와 전통 놀이 공간 만들기에 뜻을 모았다.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직접 도안을 그리고 색을 칠하며 변해가는 학교의 모습을 확인했고, 학교 공간이 자신들의 손을 거쳐 변해가자 학교에 대한 애정은 물론 마을에 대한 자긍심 또한 키워갔다.

마을교사들은 배움과 놀이가 하나 되는 마을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를 위해 신안초록마을학교는 학교 인근 원성천의 생태를 탐구하고 이를 학생들의 배움과 연결지어 생태체험 학습 공간으로 활용 했다. 또한 지난 8월부터 마을 하천인 원성천의 습생을 조사하고 학생들의 수업과 연관지을 수 있는 교육자료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원성천에 발을 담그고 그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으며 원성천의 생태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마을을 살아있는 체험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따. 등하굣길에 무심코 지나치던 원성천이 즐거운 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변하던 순간이었다.

천안신안초 관계자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신안초록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삶과 배움이 하나된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뜻을 합해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천안신안초 학생들이 교내에 행복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천안신안초 학생들이 교내에 행복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