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정식)이 충북도와 시군 간 불공정한 인사교류에 대해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충주시노조는 전공노충북본부(본부장 김정수)와 지난 3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부단체장 관련 인사교류 협약`의 부당함을 제기했다.

충주시노조는 협약에서 충북도 자원만이 부단체장 보직에 임용될 수 있다는 점과 도와 시군 간의 인사교류 시 동급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가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시장·군수의 임명권을 해치고, 진정한 지방분권을 바라고 있는 시·군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랜 시간 지역사회에 헌신해 온 시군 지방공무원들의 승진기회를 박탈해 사기를 떨어뜨리는 유리천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시군의 대변자가 되어야 할 부단체장의 역할이 도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감시하는 중간자적 역할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본부장은 "과거부터 충청북도의 시군 낙하산 인사 관행을 타파하고자 많은 투쟁으로 개선을 요구하였지만 아직까지도 도의 낡은 악습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런 낡은 악습과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도-시군이 상호 존중할 때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식 위원장도 "시민이 원하는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충북도의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에 제동을 걸어야 할 시점"이라며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시장·군수의 부단체장 임명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노조는 지난 6월 부단체장 인사교류 개선 건의문을 이시종 도지사 비서실에 전달했으나, 충북도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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