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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포럼] 도전적인 연구개발

2020-12-01기사 편집 2020-12-01 07: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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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강노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본부장
최근 도전적 연구개발(R&D) 사업을 장려하고 새로운 지원 평가체계 도입의 근거를 담은 '과학기술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 정량평가제 보완을 위해 연구의 파급 효과 중심으로 평가 시책을 마련하도록 함으로써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도전적 R&D를 촉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연구개발 협약 이후에도 지속적인 경쟁과 연구 의지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경쟁형, 포상금 후불형 등 창의적 방식의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도전성, 혁신성이 높은 국가 R&D는 단년도 예산 편성이 아닌 '국가재정법'에 따른 계속비 제도를 적용받게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과학기술 기반 위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춘 R&D에서 문제 해결 집중형 R&D 모델로 연구개발의 방향을 바꿔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인류의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로 정책의 방향이 바뀌고 이를 위한 법률적 지원이 시도되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이미 향후 6년간의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제안된 연구 과제는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지를 고려해 선정됐다. 기관의 임무인 측정표준 및 측정과학을 통해 기후변화, 에너지, 식품안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들을 계획에 포함했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측정표준을 준비하고, 미래에 예측 가능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안된 과제들 또한 포함하도록 노력했다.

연구자는 도전적인 연구를 제안하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모든 연구자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요인은 아무도 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모험적, 도전적 연구를 제안했을 때 필연적으로 높아지는 실패 확률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따라만 가면 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실패 확률이 낮았던 이유는 이미 선진국에서 성공한 과학기술 가운데 파급 효과가 큰 분야를 선택해 중점적으로 투자하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국가과학기술 수준은 대부분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정상급이다.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상황에서는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아 실패확률이 높지만, 성공 시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고위험·혁신적 연구를 시도해야만 투자 대비 막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 변화에 따라 항상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한다. 최근 국민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19의 경우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던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제한하고 변모시키고 있다. 과거에 당연시됐던 대면 만남을 통한 교류, 해외 출장으로 참가하는 국제회의 등이 모두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시각의 문제 해결 방법이 요구되며 그 배경에는 과학기술을 통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의 연구자들은 과거와 달리 연구개발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그 의미를 추구한다. 즉 내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가 사회, 국가, 인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하며 그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연구자들이 열정을 다해 수행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들이 더욱더 풍성한 열매를 맺고 그 해결을 통해 개인적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논문 특허 기술료 등에 기반한 정량적인 평가보다는 R&D의 파급 효과에 기반한 새로운 평가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서 그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새로운 평가 제도의 모색이 필요한 때다. 강노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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