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품종 육종 개발에 성공한 인공재배용 `민자주방망이버섯`. 사진=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도가 품종 육종 개발에 성공한 인공재배용 `민자주방망이버섯`. 사진=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청주]우리나라 야생에서만 볼 수 있는 `민자주방망이버섯`을 식탁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30일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에 따르면 `민자주방망이버섯` 인공재배용 품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육성하고, 농가에서 직접 실증재배 한 결과 버섯 발생에 성공했다.

민자주방망이버섯은 주름버섯목의 송이과로, 연보라색을 띤 자실체로 인해 보통 `가지버섯`으로 불리는 식용버섯이다. 우리나라 산야에서 10월에서 11월까지 낙엽 위에 단생 혹은 군생한다. 기존 버섯에서 볼 수 없던 색과 향, 맛을 갖고 있어 민간에서 옛날부터 채취해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식탁에 잘 오르지 못했다. 이에 충북농기원은 2018년부터 야생 민자주방망이버섯을 수집한 후 교배·육성해 인공재배가 가능한 신품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후 2019년 상자재배에 성공했고 올해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에서 직접 실증재배를 한 결과 버섯 발생에 성공했다. 이번에 육성된 민자주방망이버섯 품종은 야생버섯 보다 작고 단단하며, 야생버섯의 향과 식감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친환경연구과 전종옥 버섯팀장은 "민자주방망이버섯 육성 품종으로 국내에서 처음 농가 실증재배에 성공했지만 대량생산하기까지는 생육단계별로 더 세밀한 재배환경 제어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빠른 시일 내 전 국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대량 생산기술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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