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선두주자 윤석열 검찰총장, 윤 총장 감찰 진두지휘하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충남 서산출신…충남 부여출신인 허익범, 김경수 연루된 드루킹 사건 특검 맡아

윤석열 검찰총장(왼쪽부터),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허익범 변호사(전 검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부터),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허익범 변호사(전 검사) [사진=연합뉴스]
법조발(發) 대형 이슈들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충청출신 법조 3인방이 핵심적인 `이슈 메이커`로 떠올라 화제다.

29일 법조계와 정가에 따르면 윤석열(60) 검찰총장은 최근 언론과 국민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및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주요 사건 수사를 맡아 주목을 받았던 그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해 7월 현 정부 두번째이자 제43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여권과 등을 진 뒤 수시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급기야 지난 2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의해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를 당한 상태다. 출생지만을 엄밀히 따지면 윤 총장은 출향인사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또한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증 선생의 후손인데, 충남 논산이 집성촌이다. 그의 성향 역시 선비정신과 지조를 강조하는 충청 기질을 타고 났고, 대전고검과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충청대망론과 맞물려 지역유권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주요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윤 총장의 정반대편에 선 한동수(53) 대검찰청 감찰부장 역시 충청출신 법조인이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대전 대신고를 졸업한 한 부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을 거쳐 판사로 임용된 뒤 대전지법 서산지원과 대전지법, 특허법원 등 지역에서 오랫동안 판사로 근무했고, 대전지법 홍성지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 부장은 현재 추 법무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이에 따라 각 정파별로 한 부장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며, 법조계 내에서도 그의 업무수행에 대한 찬반론이 크게 나뉘는 상황이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에 이어 최근 2심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아 2022년 대선 경쟁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모양새다. 김 지사를 포함한 일명 `드루킹`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허익범(61) 특검도 충청출신이다. 충남 부여 태생인 그는 지난 2018년 당시 야당 추천으로 문 대통령에 의해 특별검사로 지명된 뒤 수사팀을 이끌며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했고, 지난 해 1월 1심에 이어 이달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특검과 김 지사 측 모두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김 지사 측엔 김앤장과 태평양 등 초대영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포진한 반면, 허 특검 측은 파견 검사도 없이 특검보 2명과 로스쿨 출신 변호사 소수가 상고심을 준비중이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된다. 허 특검측은 항소심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댓글 조작은 물론 무죄를 받은 선거법위반까지 유죄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