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기존 확진자 접촉자 등 10여 명 확진…충남·충북도 신규 확진자 수십명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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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대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며 방역당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총 13명(471-483번)이 확진됐으며, 28일 6명(484-489번), 29일 오후 6시 기준 2명(490-491번)이 추가로 확진돼 3일 동안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은 지난달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 이후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하루에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 보름 만이다.

시는 최근 환자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두 개의 클러스터에서 지역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역에 소재한 한 청소업체와 관련된 사항으로, 직원들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전파됐으며,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들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두 번째는 경북 경산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대전에 있는 가족·친지와 식사 모임을 하면서 확산됐으며,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산 686번 확진자는 수업을 마치고 지난 19일 밤 대전으로 올라와 21일 대전에서 가족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함께 식사 등을 한 부모와 친척들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확진자 중 초등학생(478번)과 고등학생(480번)이 있어 해당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280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485-486번은 각각 474, 475번의 접촉자, 487-488번, 491번은 충북 옥천 10번의 접촉자다. 489번은 484번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482-483번, 484번, 490번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세종시에서는 28일 신규 확진자 3명(97-99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97번부터 99번 모두 지난 21일 PC방에서 서울 관악구 511번을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PC방 관련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충남은 확산세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27일부터 29일 오후 4시 현재 35명(865-899번)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중 천안 선문대 친구모임 및 공주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는 각각 31명과 45명으로 늘었다. 충북 또한 27일 23명, 28일 22명, 29일 오후 4시 현재 11명 등 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내 신규 확진자는 29일 자정 기준 450명(국내발생 413명, 해외유입 3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382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보다 1명 늘어난 523명(치명률 1.55%)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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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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