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통계청 조사, 암 진료 위암·유방암·대장암 순
1인당 진료비 충남 190만 원 '최다 지출'
의료 기관수 대전 제외 3개 시도 전국 평균 이하, 의료 공백 우려

2019년 충청권 인구 10만명당 중증 암질환 진료현항.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2019년 충청권 인구 10만명당 중증 암질환 진료현항.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 충북) 주민들의 최다 진료 암질환은 위암이고 만성질환 중에는 치주질환을 가장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기관 수는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쳐 의료서비스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충청지방통계청이 건강관련 지표를 토대로 작성한 `통계로 보는 충청지역 건강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6대암 진료인원은 위암이 3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방암(371명), 대장암(305명), 폐암(208명), 간암(141명), 자궁암(49명) 등의 순이다.

충남은 위암(404명), 폐암(232명), 간암(153명)이, 대전은 유방암(397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대장암(331명), 자궁암(53명) 진료 인원이 충청권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충청권 주민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치주질환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 당 치주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인원은 4만 1203명으로 전염병(2만 3346명), 관절염(1만 4637명), 고혈압(1만 4292명), 정신질환(7683명), 당뇨(7011명), 간질환(3192명) 등보다 많았다.

세종은 치주질환과 전염병이 많고 충남은 관절염, 고혈압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주민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의 1인당 연간 평균 진료비는 180만 4000원으로 전국 평균(178만 2000원)보다 소폭 높았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충남은 190만 7000원으로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고 충북(182만 7000원), 대전(170만 원), 세종(150만 1000원) 순이다.

충청권 1인당 연간 진료비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2년 107만 원이던 연간 진료비는 2013년 113만 4000원, 2014년 118만 8000원, 2015년 128만 1000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6년 140만 원대(140만 9000원), 2017년 151만 4000원, 2018년 164만 9000원까지 뛰어 올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시도의 경우 의료기관과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다. 충청권 인구 10만 명당 의료기관 수는 178개로 전국(183개)보다 적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202개)만 전국 평균보다 많고 충북(173개), 충남(171개), 세종(144개) 순이었다.

병상수 역시 전국(1357개)보다 적은 1342개에 그치고 있다. 대전은 1588개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지만 군 단위 지자체가 많은 충북(1333개), 충남(1324개)은 여전히 병상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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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충청권 인구 10만명당 만성질환 진료인원.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2019년 충청권 인구 10만명당 만성질환 진료인원.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2019년 충청권 인구 10만명당 의료기관 수.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2019년 충청권 인구 10만명당 의료기관 수.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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