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국 개인전 포스터. 사진=화니갤러리 제공
전일국 개인전 포스터. 사진=화니갤러리 제공
△전일국 개인전= 12월 4일까지 화니갤러리

대전의 원로작가 전일국의 개인전이 오는 12월 4일까지 대전시 중구에 있는 화니갤러리에서 열린다.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술계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한 그는 그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해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 그럼에도 수없이 찾아온 인생의 고비와 고뇌 등 복합적인 감정을 작품으로 나타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속에 시시각각 떠오른 감정이나 생각, 감상을 손이 가는 대로 캔버스 위에 풀어낸 추상화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특히, 미술의 이론적 장르를 벗어나 내면의 세계를 무계획적, 무의식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이번에 전시하는 `WORK` 시리즈는 페인트, 아크릴, 유화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섞은 혼합재를 사용해 색감의 변화를 줘가며 다양성을 추구했다. 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난해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추상미술의 경우 예술철학이나 미학 등 기본적으로 이론적 밑바탕에서 작품을 구상해 표현한다"며 "사람마다 개성과 성격이 가지각색이고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작품을 보는 관객들이 개개인의 감성과 시각으로 작품에 대해 자유로운 해석을 하고, 작품을 온전히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래하는 인문학 `로미오와 줄리엣`=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대전시립합창단은 기획연주회로 노래하는 인문학 `로미오와 줄리엣`을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문학 작품에 음악을 접목시켜 평소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한 관객에게 인문학적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기획한 연주다. 연주회는 지난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셰익스피어의 불멸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앙코르 무대로 선보인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순수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두 연인의 열정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다양한 예술장르의 대본으로 이용되며 각기 다른 새로운 해석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립합창단은 작품 내용을 기반으로 노래를 이야기에 맞게 구성해 문학과 노래가 빚어내는 색다른 감동의 무대로 꾸민다.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연극 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극배우 임황건(로미오 역), 봉혜정(줄리엣 역)의 실감나는 연기가 합창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생동감 있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뿌리 깊은 원한을 가진 두 가문이 가장 소중한 자식을 잃고서야 비로소 화해하고 평화를 선포하는 결말을 통해 사랑의 위대한 성취를 일깨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래하는 인문학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노래하는 인문학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사진=대전시립합창단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