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동 이안 그랑센텀, 성성 푸르지오 청약 경쟁율 앞질러
아산 호반써밋 3000여 세대 12월 분양 예정…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 변수

올해 천안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아산의 분양시장 여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천안의 고층 아파트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올해 천안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아산의 분양시장 여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천안의 고층 아파트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올해 천안지역 분양아파트의 청약 경쟁율이 호조를 보이며 다음달 아산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분양에도 관심 모아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가 아파트 분양은 물론 일부 지역의 아파트 호가 폭등세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봉명동 일원 부창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이안 그랑센텀 천안`의 청약에 1만 2098명이 신청해 평균 2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84㎡(14세대)는 5047명이 접수해 청약 경쟁률이 330.14대 1로 고공행진했다.

올해 천안의 분양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로 대부분 1순위 마감됐다. 스타트는 지난 2월 청당 서희스타힐스가 끊었다. 청당 서희스타힐스와 지난 7월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8.84대 1과 5.93대 1로 한자리였지만 성성동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분양부터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까지 치솟으며 분양시장이 가열됐다.

지난 7월 말 분양한 성성 푸르지오는 무려 7만 7058명이 몰리며 청약 평균 경쟁률이 131대 1로 치솟았다. 뜨거워진 청약열기는 지난 8월 청당동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 분양에도 이어졌다. 청당동 두산위브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대 1이었지만 84㎡(5세대)의 청약 경쟁률은 492.4대 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분양한 신방동 삼부르네상스는 1, 2순위 청약 접수 시 미달이 나오며 지역 분양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봉명동 이안의 분양 호조로 예단이 되었다.

12월 초에는 천안과 경계를 접한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들어설 대단지 아파트인 호반 써밋(3027세대)이 분양을 앞둬 아산에서도 천안의 분양열기가 재현될까 주목되고 있다.

특히 탕정지역은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 속한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지난해 3월 분양 시 평균 38.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탕정 호반써밋이 탕정 지웰시티의 1000만 원대 초반 평균 분양가를 얼마나 넘어설지도 관심 포인트다. 아산시는 30일 위원회를 개최해 탕정 호반써밋의 분양가를 심사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등 외지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천안의 분양 아파트는 물론 신불당과 성성동, 청당동의 아파트 매매가가 올해 급증하는 등 과열양상과 거품을 야기하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일 시 상황이 급반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천안 등 일부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최근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면밀히 모니터링 해 과열 우려가 심화되는 경우 즉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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