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신임 감독에 MLB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맡았던 카를로스 수베로가 선임됐다.

29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수베로 감독의 임기는 3년이다. 계약 내용은 상호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의 첫 외국인 감독이자 한국 프로야구 사상 4번째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맷 윌리엄스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감독으로 국내에서 활동한 바 있다.

수베로 신임 한화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지내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한화를 사로잡았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아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빌딩에도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수베로 감독은 내년 1월 중순 입국해 비시즌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이글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나와 팀 모두에게 중요한 도전이 시작되는 만큼 시즌 전까지 리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리빌딩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한화의 의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3년은 우리에게 힘든 시간이겠지만 팀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리빌딩 계획은 우선 한국에 가서 팀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최종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팀이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했다.

또 수베로 감독은 "팬 여러분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한가지 약속 드리자면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야구를 하는 팀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해서 함께 축하하고 즐거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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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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