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청 토론회서 9가지 방안 제시…공연·전시장 비롯 문화테마파크 등 조성

충남 천안에 위치한 중부농축산물류센터 건축물 배치현황. 자료=충남도 제공
충남 천안에 위치한 중부농축산물류센터 건축물 배치현황. 자료=충남도 제공
수년째 방치돼 온 충남 천안의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활용하기 위한 9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충남도는 최근 예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의 활용방안을 두고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VR, AR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연장과 전시장, 체험존, 놀이시설 등 IT기반 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교육, 휴양을 접목한 시설과 문화·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지역 푸드플랜과 도시농업을 연계해 먹거리를 공급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시된 활용안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충남 아이상상센터 건립(오제열) △IT기반 충남복합문화단지(유원희) △충남복합문화레저타운(도상훈) △그린 그로잉 센터 프로젝트(박연미) △펑키타운(김재하) △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재국) △디지터예술복합테마파크(김현식) △쎄쎄쎄(CECECE) 파크(맹창호) 등 9가지다.

먼저 유원희 세종아트센터 운영준비단장이 제안한 충남복합문화단지는 극장과 미술관, 레지던스, 창작스튜디오, 무대제작·의상실 등 다용도 스튜디오를 조성해 예술가와 시민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VR 전시설비와 미디어 아트시스템, VR·AR 영상 스튜디오, 유튜브 영상 촬영 스튜디오 등 IT기반 창작문화시설을 갖춰 청년예술인을 지원하고 지역내 문화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중부물류센터가 수도권과 가까운 교통요지에 위치했고 첨단산업 집적지구로 개발 중인 천안의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예술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물류센터를 리모델링해 4차 산업과 스마트시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 놀이시설, 로봇카페 등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쎄쎄쎄(CECECE) 파크는 문화예술창작 팩토리와 문화콘텐츠 컨벤션, 플리마켓, 힐링 캠핑존과 놀이터 등으로 이뤄진 문화예술 복합 공간으로,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제안한 아이디어다.

도 관계자는 "IT기반 충남복합문화단지, 디지털예술복합테마파크, 쎄쎄쎄(CECECE) 파크 등의 활용안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활용안 중 3건가량을 선정해 2차 토론회를 진행한 뒤 내년 4월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1999년 519억 원을 투입해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대지 7만 2518㎡, 연면적 3만 2530㎡ 4개 동 규모로 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설립했다. 하지만 만성적자로 인해 2011년 매각에 들어갔지만 끝내 무산됐고, 현재는 지역혁신플랫폼인 `충남혁신상회`가 들어설 3320㎡ 규모의 1층 창고와 1960㎡ 크기의 옥외 배송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83.8%)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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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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