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2단계-2.5단계 유력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발생 코로나19 환자 수가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을 초과한 41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4시30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 등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참석한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는 413명이다. 23일 255명, 24일 318명, 25일 363명, 26일 552명, 27일 525명, 28일 486명 등으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환자 수는 416명이다.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상태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27일과 28일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29일에는 263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29일 150명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4일부터 엿새 연속으로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왔다. 부산 21명, 충북, 20명, 강원 19명, 전남 19명, 전북 17명, 경남 15명, 충남 12명 등이다.

권역별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 285.71명, 충청권 32.14명, 호남권 32.43명, 경북권 6.57명, 경남권 38.0명, 강원 19.43명, 제주 1.71명 등이다. 수도권은 2단계 수준이며 강원도도 2단계에 육박했다. 호남권, 경남권에 이어 충청권도 1.5단계 수준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개편하면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30명, 강원·제주권은 10명 등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1.5단계가 적용된다.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에 도달하면 격상된다. 전국 기준에 도달할 경우 권역이 아닌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한다.

특히 전국 주 평균 일일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된다. 가장 강력한 조치인 3단계는 800-1000명 이상일 경우 적용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전국 2단계나 2.5단계로 격상할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후 3시 비공개로 진행되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여부 등을 집중 논의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집합·모임 행사가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과 클럽·헌팅포차 등의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된다. 영화관, 상점, 마트, 백화점 등의 시설도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해진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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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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