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합의체 결성 가장 중요"
석교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 의견 봇물

지난 26일 오후 2시 석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사진=박상원 기자
지난 26일 오후 2시 석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사진=박상원 기자
대전 중구가 석교동 일원을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앞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합의체 결성, 주택가 주차대란 해소 역점 추진 등 의견들이 봇물을 이뤘다.

중구는 최근 석교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구는 현재 중촌동과 유천동, 석교동 등 노후한 주택가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촌동과 유천동은 이미 국비를 지원받아 공사에 착수했으며 석교동 지역은 아직 미정 상태다.

이에 따라 구는 석교동 대종로에 위치한 13만 5746㎡ 일원에 총 사업비 200억 원(국비 100억 원·시비 70억 원·구비 30 억 원)을 투입해 노후한 주택 내·외부 리모델링, 재건축 등 주거정비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석교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을 원할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년으로 예정된 국토부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야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중구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진행하는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주민설명회 개최 여부도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며 "이번 기회에 주민 의견을 청취해 석교동 전체를 탈바꿈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교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맡은 남택영 대덕대 교수는 이날 석교동 인근 돌다리 7·8번길 등에 있는 노후한 주택가와 주변시설을 개선해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동네가 바뀌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주민합의체를 결성해 향후 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을 개량하거나 재건축에 들어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잇따른 질문과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석교동에서 50년간 거주한 한 주민은 "해당사업이 진행된다면 주차대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서구나 유성구는 주택 근처에 거주자우선주차제를 도입해 편하게 주차를 하는데 중구에는 이런 제도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만약 정비사업이 진행된다면 이와 더불어 대전천 인도도 함께 정비사업에 포함돼야 한다"며 "특히 산책할 수 있는 인도가 울퉁불퉁할 뿐만 아니라 조명도 없어 매우 위험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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