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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남의 하늘길은 언제 열리나

2020-11-30기사 편집 2020-11-30 07:56:23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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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박계교 지방부 서산주재 차장
어찌 보면 그저 부러운 싸움(?)처럼 보인다. 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문제로 요란이다. 어떤 정치적 목적의 유·불리에 따라 국가 정책기조가 오락가락 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힘의 논리에 뒷맛은 늘 텁텁하다. 실망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한두 푼도 아니고 10조 원의 국책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권에 일말의 실망감마저 사라졌다.

얼마 전 울릉공항 착공 소식이 들렸다. 공항 계획 40여 년 만이란다.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할 목적인 울릉공항은 총사업비 6651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공항이 들어서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다.

여기서 떠오르는 서산공항. 서산공항이 검토한 취항지 중 한 곳이 울릉공항이다.

서산공항은 국토부가 진행한 '서산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활주로 건설을 제외한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토지매입 등 490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BC도 '1'을 상회한다. 김포공항 7.3㎢보다 규모가 큰 11.9㎢ 면적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 보유한 길이 2743m와 폭 46m의 활주로 2개를 활용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활용한 서산민항건설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솔직히 내년에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다. 제주 제2공항 개항에 맞춰 서산공항 건설이란 정부 정책의 테두리에 묶인 형국이다. 당초 2025년 개항 예정이었던 제주 제2공항이 2028년까지 미뤄지는 상황이다.

전국 광역 시·도 중 공항 없는 곳은 대전시와 충남도뿐이다. 충남도가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으로 서산공항에 목을 메는 이유다. 지난해 충남도시장군수협의회는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조기추진 공동건의문'을 채택, 국토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충남도민의 바람이지만 당분간 서산공항 건설은 미지수다. 누구를 탓해야 할까. 10조 원, 6651억 원, 490억 원의 금액 만큼이나 비중의 무게감이 다른 게 현실이다.

박계교 지방부 서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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