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 통계, 전셋값 6주 연속 상승세… 유성구 0.95% 상승 광역시 중 최고
부동산업계 "전세난에 매매수요 전환… 집값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6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성구는 지난주 대비 0.95% 상승, 5대 광역시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감정원의 11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세가격은 0.49% 상승해 지난주(0.43%)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1.36%), 울산(0.75%)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격은 10월 19일 0.24%, 10월 26일 0.27%, 11월 2일 0.30%, 11월 9일 0.34%, 11월 16일 0.43%, 11월 23일 0.49%로 상승했다. 6주 만에 지난해 상승률(2.60%)에 육박하는 2.07%나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0.95%), 서구(0.40%), 대덕구(0.32%), 중구(0.28%), 동구(0.2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감정원은 유성구는 거주여건 양호한 상대·전민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는 도안신도시 및 교육환경 양호한 둔산동 위주로, 대덕구는 세종시 인접한 석봉동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42% 상승해 지난주(0.3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0.65%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이어 서구(0.40%), 동구(0.37%), 대덕구(0.30%), 중구(0.24%)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전세난이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 지속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한 관계자는 "임대차 3법이 본격화 된 지난 8월부터 전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다"면서 "전셋값이 오르자 일부 중저가 단지에도 매매 수요가 늘며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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