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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광역해양자원 순환센터 건립 제동

2020-11-26기사 편집 2020-11-26 16:52:37      김성준 기자 junea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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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전처리 시설 조성 계획 빨간불…지역 주민 "道 사전 설명 없이 사업 강행"

첨부사진1충남도는 2022년까지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일대에 광역해양자원 순환센터 건립할 예정이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광역 해양자원 순환센터 건립 계획이 지역 주민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도는 2022년까지 15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해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 일대 1만 5348㎡에 하루 38.5t의 해양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지역주민들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광역해양자원 순환센터는 염분이나 뻘 등의 이물질로 인해 재활용하기 어려운 해양쓰레기를 탈염, 세척, 절단 등의 과정을 거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처리 시설이다.

순환센터가 들어설 근흥면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어민들 생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충남도가 사전 통보 없이 센터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또 당초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태안군 근흥면 도황리와 남면 양잠리, 보령시 남곡동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보령시 남곡동이 가장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음에도 근흥면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진규 정산포어촌계장은 "충남도가 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한지 1년 가량 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달초 사업 내용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며 "2000여 명의 어민들이 이 지역에서 어업활동으로 생계에 종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다 구상해놓고 통보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 9월 사업 부지 선정을 마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결국 지난 16일 태안군이 첫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4일 충남도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화가난 주민들이 모두 퇴장해 설명회가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보령시 남곡동이 평가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았음에도 태안군 근흥면이 사업지로 선정된 데 대해 태안군만이 사업유치신청을 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도 관계자는 "태안군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고, 순환센터를 건립하게 되면 폐수 정화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러한 이유로 태안군이 적극적으로 사업 유치 신청을 했다"며 "이 사업은 기초지자체와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진행하는 것이며, 도 입장에서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2018년 1만 8444t, 지난해 1만 8535t 등 총 3만 6979t으로, 해안이 있는 도내 7개 시·군은 2018년 1만 1721t, 지난해 1만 2640t, 올해 9월까지 6892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 중 45%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임에도 염분과 뻘 등 이물질로 인해 재활용이 원활하지 않다. 또한 해양쓰레기 1t당 처리비용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17년 18만 원, 2018년 23만 원, 지난해 28만 원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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