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하루 사이에 코로나19 확진환자 4명이 발생하며 시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간 비교적 잠잠했던 지역 내 감염증이 다시 확산될까 긴장감이 감돈다.

26일 지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90-93번) 추가 발생했다. 보람동 거주 고교생에 이어 읍·면 지역 거주 일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에서 하루에 확진자가 4명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시 방역당국은 이 같은 확진자 발생이 지역 내 감염증 확산의 기폭제가 될까 긴장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4명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진행된 역학 조사에 따르면, 90번 확진자는 10대로 지난 21일 PC방에서 서울 관악구 51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시는 25일 90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3명을 비롯해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등 접촉자 30명, 예방적 검사자 158명 등 총 188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91-93번 확진자는 일가족으로, 지난 13일 조치원읍 소재 식당에서 고양시 60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확진자 발생에 시 방역당국은 물론 세종시교육청도 긴장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보람고등학교와 조치원교동초등학교를 12월 10일까지 전면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확진자 발생 상황과 학생들의 외출 자제·방역수칙 준수, 역학조사 시 적극 협조 등을 당부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기관, 학교와 학원, 식당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연말은 모임이 잦은 시기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 시민 여러분께 회식과 모임 등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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