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국악의 고장인 영동군은 국립국악원분원 당위성을 알리며 유치전에 나섰다.

26일 군에 따르면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유치는 이시종 충북지사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국립국악원 분원 건립타당성 검토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자치단체간 치열한 유치전으로 문체부와 국립국악원은 아직 구체적인 분원 추진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영동군과 충남 공주시, 강원도 강릉시, 정선군, 제주도 등 5-6곳의 자치단체들이 국립국악원 분원에 관심을 나타내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충남 공주시는 (가칭)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 국립충청국악원 공주유치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다. 5대 중점 정책과제와 3단계 유치전략을 공유하며 국악원 공주유치 10만인 서명운동, 유치기원음악회, 국악진흥 토론회 등을 추진했다.

강원도 강릉시도 이달 초 국립 강원국악원 분원 강릉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유치전에 나섰다.

영동군은 기존처럼 분원추진 동향파악과 중앙부처 방문에 그치지 않고 유치당위성과 역량결집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을 현안사업으로 하고 유치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군은 충북도와 연계해 국회와 문체부, 국립국악원을 찾아 영동분원 유치타당성과 예산반영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2025년 개최 목표로 추진중인 국제행사인 세계국악엑스포와 연계해 영동분원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3대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출생지인 영동군 내에는 국악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전국 우수축제로 정평이 난 영동난계국악축제도 해마다 열린다. 다른 지자체보다 유치 타당성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인구가 적고 접근성 면에서 단점으로 가능성이 크다.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되면 국악연구 제작시설과 국악교육, 연수시설, 기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 지역문화 및 균형발전과 국악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서울, 부산, 남원, 진도에 국립국악원과 분원이 설립돼 있다"며 "수도권과 남부권에 편중해 있는 국립국악원의 균형배분이 필요하다"며 "충청권은 소외받고 있다. 지역문화균형발전과 격차해소 차원에서라도 국악의 고장인 영동분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종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