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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1호 항공기, 도입 10개월째 창고 신세

2020-11-26기사 편집 2020-11-26 11:41:08      김진로 기자 kgr604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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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AOC 발급 지연에 피해 호소

[청주]"코로나19로 모든 항공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지만 항공기라도 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연되면서 지난 2월 도입한 1호 항공기가 10개월 가까이 창고 신세를 지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 등이 가세해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촉구하고 있다.

26일 에어로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후 같은 해 10월 AOC 심사를 신청하고 지난 6-7월 현장심사와 시험비행을 마쳤다. 이후 지난 9월에는 국토부의 일부 보완 제출 요구도 모두 마무리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400일 이상 AOC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AOC 발급이 지연되면서 항공기 운항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에어로케이는 지난 2월 16일 청주공항에 1호 항공기를 처음 선보였다. 이 항공기는 한 달 후인 지난 3월 제주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신청한 AOC 발급이 기약 없이 지연되면서 에어로케이의 첫 운항 계획은 첫 발 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첫 취항이 이뤄지면 순차적으로 2-3호기를 도입해 일본과 대만 등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하려 했으나 취항 자체를 못 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지난 2019년 3월 에어로케이와 함께 면허 발급 승인을 받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이 이미 취항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역대 국적 항공사의 AOC 수검기간이 100여일 안팎에 불과하고, 에어인천이 236일로 가장 길었던 것을 감안해도 400일이 넘은 에어로케이의 사례는 이례적이다.

문제는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이 지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 에어로케이가 지난 9월 국토부의 추가 보완 요구에 답변을 했는데 국토부가 2개월째 추가 보완을 요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전반의 어려움 때문에 국토부가 정책결정을 고의로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에어로케이의 조속한 AOC 발급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25일 열린 38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을 조속히 발급해 달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며 국토부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AOC가 발급되더라도 회사 경영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 어차피 피해가 있을 거라면 제주 노선을 띄우고 또 일본 등 국제선 운항을 신청 할 수 있는 경력이라도 쌓을 수 있게 AOC가 발급되길 희망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항공운항증명(AOC)은 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직, 인력, 장비, 운항·정비관리, 종사자 훈련 프로그램 등의 체계를 갖췄는지 국토부 인증을 받는 제도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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