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범덕 청주시장이 비대면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지역확산 저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26일 한범덕 청주시장이 비대면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지역확산 저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청주지역에서 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원구 거주 50대 A씨와 40대 B씨, 50대 C씨 등 3명이 이날 0시 5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4일 확진된 흥덕구 거주 50대 D씨가 운영하는 당구장 손님들이다. D씨는 전주 69번 확진자를 만난 이후 실시된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그의 배우자, 고3 수험생 등 자녀 2명도 지난 24-25일 연이어 양성 판정됐다. 여기에 D씨의 20대 자녀와 카페에서 접촉한 흥덕구 거주 20대 E씨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당구장 발 코로나19가 n차 감염으로 확산 기미를 보이자 청주시가 일부 오창지역에 대해 1.5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협적"이라며 "코로나19의 더 큰 확산을 막고 지역사회를 지켜내기 위한 골든타임이 지금"이라며 지역사회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연쇄적인 감염을 일으키고 있지만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역학조사관의 지휘 아래 빠르고 정확하게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여 추가적인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우선 연쇄감염의 시작이 된 111번 확진자 D씨가 운영하는 당구장 이용자를 찾는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출입기록을 통해 78명의 일반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문자 안내 후 검사를 받으신 분은 24명 정도"라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54명의 이용자분께서는 신속히 인근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111번 확진자의 사업장도 오창에 있는 등 이번 연쇄감염으로 인해 오창읍에 계시는 분들의 염려가 크실 줄 안다"면서 "청주시는 더 이상 걱정을 키우지 않고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서 부분적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의 상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오창읍 읍소재지와 오창 제 2산단은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후 연쇄적인 감염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1.5단계 상향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한 시장은 "무엇보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내려지는 조치인 만큼 지역사회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전국적인 확산세를 차단하고 역학조사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오창읍을 비롯한 청주시민 모두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에서는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제천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시 4명, 진천 1명 등이다. 이로써 충북도내 누적 확진자는 252명으로 늘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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