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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논단] 미국대선, 그리고 한국언론

2020-11-26기사 편집 2020-11-26 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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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강병호 배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

미국은 11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전대미문의 부정선거 의혹으로 들끓고 있다. 지금 미국은 19세기 남북전쟁에 버금가는 국가 분열 상태다. CNN, Washington Post같은 미국 주류 미디어들은 음모론에 불과하다 묵살하고 조롱하지만 평범한 시민들은 의혹의 배후를 밝히라고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네바다 주 시민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링컨 대통령의 '게티스버그 연설문'을 낭독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 따라 외치는 미국 시민들의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 지난 14일 수도 워싱턴 DC와 미국 전역 모든 주의 주도(capital)에 동시다발적으로 MMM(Million MAGA March) 집회가 열려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고 모여든 시민들은 부정선거에 분노를 터뜨렸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은 "합법적 투표지만 유효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Trump) 대통령은 개표 진행 중 불합리한 부정선거 정황들이 나타나자 "미디어가 대통령 당선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연방 대법원이 정직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도착이 늦었거나 수상한 인명부의 투표지로 부정이 자행됐을 정황에 따라 트럼프(D. J. Trump)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 공화당 지도부는 격전지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주에서 지방 선거당국의 불법 조기개표 의혹에 소송을 제기했다. 펜스 (Mike Pence) 부통령, 폼페이오 (Mike Pompeo) 국무부장관도 공정한 재검표 촉구에 손을 들고 결함이 있거나 변경된 우편투표를 무효로 처리해줄 것을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요청했다.

트럼프(Trump) 대통령은 합법적인 7100만 표를 얻어 크게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합법적인 투표만 계수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움직이고 있다. 윌리엄 바 (William Barr) 법무장관은 각 주 연방 검사들에게 부정선거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연방수사국 FBI도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법적으로 유효한 '합법적인 표'인지, '불법적인 표'인지 가려내기 위한 증거조사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체국 직원, 조달청 등의 공무원, 시민 참관인들의 부정 우편투표지 개표의 내부고발이 이어지고, 버려진 투표지 다발, 의문의 여권 등을 목격한 사람들의 공익제보, 폭로증언들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언론이다. 미 대통령 선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 진중하지 않고 '방정맞다'는 인상을 감출 수 없다. 미국 주변의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유럽과 러시아 언론을 봐도 한국만큼 CNN, Washington Post, New York Times 기사를 그대로 카피하는 나라는 찾기 어렵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간선제다. 지난 3일 치러진 선거는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이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는 원칙적으로 아니다. 미국 헌법에 의해 12월 8일을 safe-harbor dead line으로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12월 14일 최종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따라서 지금 한국 언론은 국익과 동맹외교를 위해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 언론은 지나치게 편파적이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이 부정선거에 연루된 '도미이언 소프트웨어'와 비정상적 통계 현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한 언론은 회견내용은 무시하고 줄리아니 모습에 치중해, 선정적 제목을 걸어 내보였다. 지난 9일 전후 한국 매체들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승복하라고 했고, 이혼도 결심했다"고 보도했지만 여사의 트윗터와 이메일로 확인해 본 결과 거짓 뉴스(fake news)였다.

한국 언론은 외신을 베껴 쓰는 관행은 이제 버려야 한다. 이런 선정적인 보도에 배경과 의도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지금은 신중해야 한다. 강병호 배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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