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음식점 2440곳에 비말 차단 칸막이 지원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 지역의 강화된 방역수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 지역의 강화된 방역수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천안·아산 지역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추가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1주일 간 도내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이는 도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준인 15명에 근접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별방역조치 시행과 생활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먼저 천안·아산·논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나머지 13개 시·군에 대해서는 기존 1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천안·아산 지역의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PC방에 대해 출입자 신원 확보와 종업원 채용 시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추가행정명령을 발령키로 했다.

이들 시설이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당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처를 취하고,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에는 해당 업종 전체를 집합금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도 청구한다.

도는 또 재난관리기금 8억 14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전체 음식점의 10%인 2440곳을 대상으로 음식점 비말 차단 칸막이를 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감염 빈도가 높고 오랜 시간 머물게 되는 가정과 식당, 카페, 목욕탕과 사우나, 직장과 학교, 병의원 등 9개 장소에 대해 `개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10개 생활수칙`을 마련해 보급할 예정이다.

충남도교육청도 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도내 모든 교육기관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복무 관리` 지침을 안내했다.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들어 277명 발생했고, 지난달 21일부터 35일 연속 발생 중이다.

지난 23일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간호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후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선문대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학생 등 총 2604명에 대해 검사를 벌여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천안 반도체 업체에서는 총 7명이, 서산 공군부대에는 13명이 확진됐다.

양 지사는 "무증상 감염이 많은 청년층 확진자 비중이 상승하면서 조용한 전파에 대한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이를 막지 못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중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크며, 겨울철 독감과 함께 발생한다면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 전부 막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