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는 충남 공주 요양병원서 13명 추가 확진
23일 세종시 거주 간호사 확진 후 전수검사서 무더기 확진 판정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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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충청권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충남에서 요양병원내 집단감염까지 발생하는 등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자정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49명(국내발생 320명, 해외유입 2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135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보다 1명 늘어난 510명(치명률 1.63%)이다.

23일 자정 기준 271명(국내발생 255명, 해외유입 16명)으로 6일 만에 200명대로 감소했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78명이 증가하며 다시 300명대로 진입했다.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충남 공주 요양병원내 집단감염으로 13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23일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 병원 40대 간호사(세종 88번)와 간호조무사(세종 89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환자 185명과 직원 101명 등 28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13명(환자 10명, 간병인 3명, 801-81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에서만 15명(충남 13명, 세종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70-90대, 간병인은 40-60대로 파악됐다. 세종 88-89번은 각각 18일과 21일부터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었으며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격리 조치했다.

충남에서는 요양병원 집단감염 외에도 오후 6시 기준 천안과 아산, 당진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충남 800번(천안 429번)은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 확진자로 해당 학원 수강생인 충남 774번(천안 417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충남 815번(아산 124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선문대 학생으로 선문대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816번(당진 16번)은 지난 10일 배낚시 도중 기존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814번(아산 123번)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대전에서도 신규 확진자 2명(461-462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461번은 450번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으며, 대덕구에 거주하는 462번은 20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서초구 사우나Ⅱ와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서는 2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도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8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도 1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3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1월 8일부터 11월 14일(46주차) 사이에 집단감염의 발생 건수가 총 41건으로 10월 19일부터 10월 24일(43주차)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용적으로 더 우려되는 것은 가족·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43주차 6건에서 46주차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이 1건에서 10건으로 크게 증가한 부분이다. 불요불급한 모임 참석은 최대한 자제하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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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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