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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학령기 아동 대상 가정폭력 증가세

2020-11-24기사 편집 2020-11-24 16:40:25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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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019년 각각 9,7건 등 10건 미만에서 올해 14건을 급상승
원격수업 학부모 피로, 의무 신고자 교사 공백 원인 대책 마련 시급

첨부사진1아동학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대전 지역에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가정 폭력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부모 피로와 교사 공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차원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대전시교육청 학교폭력신고센터에 따르면 올해 만6세 이상 지역 초·중·고 학생이 가정에서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7건)에 견줘 2배 늘어난 수치다. 앞서 2018년에는 9건을 기록했다.

올해 관련 신고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온라인 수업을 장기간 지속하면서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학부모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초등교사는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 수업이 일부 가정으로 옮겨가니까 학부모가 진도와 수업을 확인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며 "학생일 저학년일수록 학부모가 수업시간 동안 계속 붙어서 가르쳐야 하는 까닭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부모도 많다"고 말했다.

또 격주 수업으로 교사가 학생들을 자주 마주할 수 없어, 가정 폭력 정황을 쉽사리 발견할 수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대전 유성구의 한 교장은 "격주 격일 수업이 병행되면서 지난해와 달리 학생들의 사소한 기분 변화나 학대 정황을 발견하기도 전보다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가 나서 폭력 감시망을 촘촘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황성원 건양대 아동보육학과 교수는 "이제는 학교 교육의 장이 가정으로도 넘어갔다. 학부모가 자녀와 올바르게 소통할 수 있는 대화법과 폭력 예방 교육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라며 "가정 폭력은 일부 센터와 기관만 담당할 일이 아니다. 교사는 학급 아이들에게, 지역 사회는 이웃 아이들에게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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