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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억제 정책 불구, 대전·세종 주택시장 열기 여전

2020-11-24기사 편집 2020-11-24 16:16:33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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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역본부 조사, 주택가격전망 올해 들어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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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충청권 소비자들은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주택가격전망지수(대전·세종·충남)는 131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선 10월(126)과 비교해 한 달 새 5포인트나 뛰었다.

소비자동향조사의 각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으로, 지수가 100을 더 웃돌수록 긍정 응답의 비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응답자 중 지금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사람이 더 늘었다. 대전·세종을 주 타깃으로 한 정부의 고강도 대책마저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식히지 못한 셈이다.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 의지와 달리 대전과 세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지표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전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8.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들어 주택매매가격은 1분기 3.7%, 2분기 3.5%, 3분기 2.6% 등 매분기 전국 평균 이상을 웃돌고 있다. 세종의 주택매매가격(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은 1분기 8.2%, 2분기 4.0%, 3분기는 17.8% 등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 보유 현황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 세부 자료를 보면 세종의 2주택 이상 다주택자 비중은 전국 최상위권이다.

세종 전체 6만 9000여 가구 중 2주택 이상(2-5가구 소유 포함)은 31.9%(2만 2000여 가구)로 전국 평균(27.7%)을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대전의 2주택 이상 소유는 8만 6000가구에 달한다.

전체 32만 6000가구의 26.5%를 차지하는 규모다. 두 지역에서 주택 5채 이상을 소유한 '집 부자'는 대전 4000가구, 세종 1000가구 등 5000가구에 달한다.

대전·세종 부동산 불패공식이 이어지면서 가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부동산 투자 열기를 반영하듯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 세종의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은 35.3%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충남의 17.8%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인접 대전 시민들의 투자가 집중됐다.

유성구(4500가구, 12.2%), 서구(3600가구, 9.8%) 등이 전체 22%(8100가구)가 대전 시민 소유다. 충북 청주시(3400가구, 9.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세 지역 주민이 외지인 명의 주택의 31.1%를 갖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수요 집중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취지와는 동떨어진 상황"이라며 "정부의 잦은 규제가 오히려 세종의 부동산 투기 과열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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