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 271명으로 감소했지만 휴일 검사 건수 줄어든 영향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낮지만 증가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학교·교회·사우나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분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1명(국내 255명, 해외유입 16명)이 발생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100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509명(치명률 1.64%)이다. 300명대를 유지하던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만에 200명대로 내려왔지만, 이는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1만 건 가량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생생활 속 집단감염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81명(수강생 69, 학원 관계자 2, 가족 및 지인 10명)으로 증가했으며, 서울 동대문구의 고등학교와 마포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도 4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신규 확진자는 15명이 추가돼 56명, 강원도 철원군 군 부대 관련도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6명이 늘어 37명으로 늘었고,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37명이 확인됐다.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255.6명이 확진돼 직전 1주보다 133.2명이 증가하는 등 급격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과거에는 코로나19가 수도권 집중발생 그리고 특정집단 사례 중심으로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특히 사우나, 체육시설, 식당, 주점,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주부터는 대학 및 학교·학원을 통한 교육기관을 통한 전파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되고 있는 등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분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46주차에 대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명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44주차 1.9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아직 올해 유행기준인 5.8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50주차 전에는 유행기준치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조성현 대전시의사회 총무이사는 "올해는 독감이 대규모로 유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절적 영향으로 분명 소규모라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는 코로나19와 동시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아직까지는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면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드린다"고 했다. 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